조성은 "원장님 원한 날짜" 파장…野 "공모 자백" 맹폭, 조 "말꼬리 잡기"
조성은 "원장님 원한 날짜" 파장…野 "공모 자백" 맹폭, 조 "말꼬리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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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9.1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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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씨가 SBS 8시 뉴스에 출연해 인터뷰하는 모습. (SBS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검찰'이 야당을 통해 여권 정치인의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언론에 제보한 조성은씨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보도 날짜를 논의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13일 즉각 "공모를 자백한 것"이라며 "국정원의 '정치공작'이 확인됐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앞서 조씨는 전날(12일) SBS 8시 뉴스에 출연해 "(제보와 보도 등) 날짜와 기간 때문에 저에게 어떤 프레임 씌우기 공격을 하시는데 사실 9월2일이라는 날짜는 우리 원장님(박 원장)이나 제가 원했던 거나 제가 배려받아서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거든요"라고 말했다.

조씨는 지난 8월11일 서울의 한 호텔 식당에서 박 원장과 만났다. 조씨는 이보다 약 3주 전인 7월21일 인터넷매체 뉴스버스 기자에게 해당 의혹과 관련한 자료 등을 제보했다.

뉴스버스는 지난 2일 이를 처음으로 보도했는데, 조씨와 박 원장의 만남은 첫 의혹 제보부터 실제 보도가 있었던 날의 중간 지점에 해당한다.

조씨는 이날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야권이 박 원장을 이번 사태에 배후로 지목하자 "악의적 프레임"이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고, 박 원장 역시 개인적인 만남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SBS 뉴스에서의 해당 발언은 조씨가 마치 박 원장과 보도 날짜를 두고 상의했다는 식으로 들린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문제의 발언을 지목하며 '박지원 정치공작 의혹' 진상조사를 위한 정보위원회 소집을 요구했다.

이들은 조씨 발언을 근거로 "박지원 원장이 이 사건에 깊숙이 개입돼 있음을 확인했다"며 "박 원장은 지금 당장 국민들에게 조씨를 왜 만났는지,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대해서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음습한 정치개입을 서슴없이 자행하는 박 원장을 즉각 사임시켜야 한다"며 "박 원장이 있는 한 내년 대선이 공정하게 치러질 것이라고 국민들은 믿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의 윤희석 대변인은 이날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갑자기 자백을 한 건지 아니면 말이 헛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훅 들어오니까 해석을 해야 되는 저희도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씨 말 그대로라면 정치공작을 공모한 것"이라며 "뉴스버스 보도 이후에 검찰, 공수처, 법무부, 이 트리오가 완벽하게 신속하게 움직인 이유가 뭔지도 잘 설명이 된다"고 주장했다.

윤 대변인은 "이런 상황이 된다면 이제는 '제보 사주 의혹'으로 불러도 무리는 아닐 것"이라고도 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박지원 원장과 상의했다고 '사실상 실토'한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가정보기관인 국정원이 정치공작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그냥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의 장동혁 언론특보는 이날 논평에서 "공수처는 짜 맞춰진 고발 사주 의혹에 앞서 '박지원 게이트'부터 수사하라"고 촉구했고, 또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박 원장을 국회로 부를 때"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조씨는 이날 CBS라디오에 나와 "저는 이 보도 관계에서 (보도일시 등) 그 어떤 배려도 못 받았다"며 "저도 모르는 미래의 날짜를 우리 박 원장이 어떤 수로 알 수 있으며 이 내용 자체도 인지를 못 했는데 그렇게 억지로 엮을수록 (윤석열 검찰이) '범죄를 저질렀다'고 확정된 사실이 변하지 않는다"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전날 SBS 인터뷰는) 말 실수도 아니고 그냥 너무 황당한 주장이다라는 것에 대한 답변이었다"며 "보도 시점을 제가 정한 것도 아니고 제가 보도 날짜에 대해 의견을 제출할 어떤 기회도 배려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의혹 자체가 굉장히 바보 같다"고 말했다.

조씨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도 "밤사이에 이상한 말꼬리 잡기 식 내용들이 있어 말을 한다"며 거듭 박 원장과의 사전 조율설을 부인했다.

조씨는 "박 원장과는 어떤 요소에서라도 윤 총장에 대한 내용들을 상의하거나 할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았다"며 "(8월11일 박 원장과 식사 때) 심지어 한달 후의 미래인 9월2일 보도도 하루 전날에도 알 수 없던 사고와 같은 보도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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