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대출규제 '백약이 무효'…꺼질줄 모르는 수도권 집값
금리인상·대출규제 '백약이 무효'…꺼질줄 모르는 수도권 집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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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9.1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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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정부가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부동산 시장은 요지부동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는 역대급 행진을 계속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에도 주택 공급의 절대 부족과 '막차라도 타겠다'는 매수 심리 영향으로 역대급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내내 불장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4% 상승했다. 4주 연속 0.4%대 상승세다.

서울 역시 6주째 0.2%의 높은 상승세로 나타났다.

서울(0.21%)은 강남구(0.25%)와 서초구(0.26%), 송파구(0.27%) 등 강남 3구의 상승세는 물론 비교적 저가 아파트가 몰린 강서구(0.3%)와 노원구(0.27%), 구로구(0.24%), 금천구(0.22%) 등에서 상승세가 돋보였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44%, 0.51% 상승하면서 서울의 두 배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 화성(0.79%)·안성(0.76%)·오산(0.76%)·의왕(0.70%) 등은 전체 평균의 두 배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달 중순부터 8주 연속(0.36%→0.40%)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정부가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신규 택지 발표 등 정부가 쓸 수 있는 거의 모든 카드를 사용해 압박하고 있어도 좀처럼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서울시내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매물 정보가 부착돼 있다. © News1 조태형 기자

 

 


전문가들은 금리를 인상했다고는 하나 여전히 초저금리의 범주에 들어있기 때문에 대출 규제나 금리 인상의 영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가 발표하는 신규 택지나 공공정비사업 등도 시장의 분위기를 돌리기엔 미약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시장은 이미 정부가 내놓는 공급책을 불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정부가 공급 확대 시그널로 시장을 잡기 위해서 공급 확대책을 자꾸 내놓는데, 당장 시장에 매물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3~4년 뒤에 실제로 될지 안 될지도 확실하지 않은 공허한 숫자놀음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시장의 분위기를 보면 최근에는 서울 등 수도권 외곽에 비교적 저평가된 주택에 매수세가 몰리는 모습"이라면서 "수도권의 엎치락뒤치락 상승세가 당분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가 그동안 지속해온 규제를 철폐할 때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양도세 중과를 풀어 시장 매물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지난 4년간 규제로 시장을 이기려고 했으나 끝내는 정부 스스로 한계를 인정하고 공급확대로 선회했다"며 "수십 번의 '특단의 대책'이 실패한 원인을 먼저 찾아 그 원인을 해소해야 하는데 여전히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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