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둔화 어쩌나" 韓中美 반도체 대표기업 만난다
"메모리 둔화 어쩌나" 韓中美 반도체 대표기업 만난다
  • 박대호
  • 승인 2019.05.1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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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에 전시된 반도체 웨이퍼의 모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전방 수요의 둔화 여파로 '역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가격 하락으로 침체를 겪고 있는 메모리 업계의 '한·중·미' 3국 대표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들 기업은 올해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로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등의 혁신기술이 확산하면서 예측 가능한 메모리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진단하고 최신 기술 발전방향 등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세계반도체연맹(GSA)은 오는 14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중국 상하이 푸동 에서 '2019 GSA 메모리플러스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메모리 컨퍼런스는 GSA 주요 회원사 중에서 메모리 제조사를 포함해 장비 및 재료 공급업체 등이 머리를 맞대고 최신 기술 동향과 글로벌 네트워킹 등을 통해 협력을 다짐하는 자리다.

2010년 1회 당시엔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렸다가 2011년엔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로 장소를 옮겼고 이후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일본 도쿄와 대만 타이페이에서 개최됐다. GSA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메모리 컨퍼런스를 열지 않다가 2017년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계속해서 이벤트를 개최하는 추세다.

메모리 컨퍼런스를 주최하는 곳은 GSA 산하에 부문별 위원회 중에서 메모리 분야를 관장하는 '컨퍼런스 고문 위원회'가 담당한다. 위원회에는 한국의 삼성전자를 비롯해 중국의 칭화유니그룹와 창신메모리, 미국의 마이크론과 웨스턴디지털 같은 한·중·미의 유력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에선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미주총괄을 맡고 있는 최주선 부사장이 위원회에서 활동 중이다.

올해 행사는 '스마트한 세계를 위한 큰 생각의 실현(Enabling Big Ideas for a Smart World)'을 주제로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 5G 등으로 펼쳐질 새로운 기술주도 세상에서의 메모리 혁신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컨퍼런스의 막을 여는 공식 '오프닝 키노트'는 메모리 세계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몫이다. 한진만 메모리상품기획팀 전무가 '메모리 & 스토리지의 과제와 솔루션'을 주제로 30분간 발표에 나선다. 앞서 2010년 열린 제1회 컨퍼런스에선 당시 사장이었던 권오현 종합기술원 회장이 키노트 연사로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아울러 중국 D램 제조사인 CXMT(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의 쭈이밍(YiMing Zhu) 회장, 웨스턴디지털 재팬의 아츠요시 코이케 사장 등이 연설 및 토론 발표에 나서고 마이크론, 도시바, 램버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주요 임원들도 마이크를 잡을 예정이다.

최근 64단 3D 낸드플래시 양산 계획을 내놓으며 후발주자로서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중국 칭화유니그룹 산하의 YMTC는 탕창 CTO가 '3D 낸드 기술 진화에 대한 전망'을 주제로 클로징 키노트를 진행한다.

특히 올해 GSA 메모리 컨퍼런스는 2018년 하반기부터 메모리 시장의 하락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 마이크론, 도시바 등 글로벌 메모리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주요 업체들뿐 아니라 최근 D램, 낸드 시장 진입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까지 한자리에 모이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 업체이자 메모리 업계 3위인 마이크론은 지난 3월 D램과 낸드 생산량을 5% 줄이겠다고 '감산'을 발표한 가운데 삼성전자도 지난 4월 실적발표를 통해 D램 생산라인의 '최적화'를 통해 생산량에 유의미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공급 조절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7.4% 감소한 4462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시장 '역성장' 전망치가 현실화될 경우 이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최악'으로 꼽혔던 2009년(-11%) 이후 10년만의 불황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메모리 컨퍼런스는 전세계의 반도체 시장에서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들이 주목하는 행사"라며 "각사의 기술 리더십을 살펴보면서도 최근 시장 둔화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도 오고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계반도체연맹(GSA)이 주관하는 '2019 메모리 컨퍼런스'가 오는 5월 15일 중국 상하이 푸동에서 개최된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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