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만에 핼쑥해진 이재용…檢 "언론 통해 수사 왜곡"
3개월만에 핼쑥해진 이재용…檢 "언론 통해 수사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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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2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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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021.1.1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장호 기자,김규빈 기자 = 급성충수염을 앓아 연기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불법합병·회계부정' 첫 공판이 22일 재개됐다.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선고 이후 3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난 이 부회장은 수술 후유증 때문인지 핼쑥한 모습으로 재판에 임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박정제 박사랑 권성수)는 이날 오전 10시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 등 삼성그룹 관계자 11명의 1회 공판을 진행했다.

당초 첫 공판은 지난달 25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 부회장이 충수(蟲垂)가 터져 응급수술을 받으면서 미뤄졌다.

지난 1월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이후 3달 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 부회장은 검정 정장에 노타이 차림으로 법정에 나왔다. 수술 후유증 때문인지 3달 전보다 얼굴이 핼쑥해진 모습이었다. 조금은 긴장한듯 한두차례 숨을 크게 내쉬기도 했다.

이날 오전에는 우선 검찰 측의 공소사실 요지 등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다.

검찰은 "변호인은 검찰이 경영권 승계, 지배력 강화라는 합병 목적 자체를 위법·부당하다고 전제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승계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합병 과정에서 행해진 허위 정보제공, 투자 정보 미제공을 문제삼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변호인은 합병을 통한 이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는 공시지분율을 봐도 알 수 있다고 주장한다"면서 "그러나 사업상 필요로 합병한 결과로 이 부회장의 지분율이 증가한 것이 아니라 이 부회장이 합병의 경과와 과정을 속인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 측은 합병 비율이 법에 따라 산정된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그 결과는 불공정할 수도 있다"며 "다양한 합병 비율 산정 기준 중에 주가비율은 실제 기업 가치와 괴리가 생길 수 있고 합병 시점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다. 그런 위험성이 현실화 된 게 이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검찰은 또 "사실상 총수인 이 부회장에 의해 합병비율을 왜곡하고 그로 인해 주주들에 손해를 입힌 게 이 사건의 실체"라며 "그럼에도 부정확한 언론 보도 등을 바탕으로 그동안의 수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계부정 혐의에 대해서도 "회계기준에서 어긋난 분식회계 결과 로직스는 자산을 4조5000억원이나 과다계상해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며 "로직스는 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갖고 있다가 기망을 했고, 합병비율 이슈를 키우고 상장에 성공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후에는 이 부회장 측의 공소사실에 대한 프리젠테이션과, 이후 재판에 나올 증인들이 정해질 예정이다.

이 부회장 등은 경영권 승계를 목적으로 삼성 미래전략실 주도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옛 에버랜드)의 합병을 계획적으로 추진하고 그 과정에서 회계부정·부정거래 등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해 9월 불법합병·회계부정 의혹과 관련해 이 부회장을 비롯해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김중종 전 전략팀장 등 삼성그룹 관계자 11명을 기소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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