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품귀 비상…일부 의원들 "사흘 뒤 재고 바닥"
독감백신 품귀 비상…일부 의원들 "사흘 뒤 재고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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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0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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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동부지부에서 시민들이 독감예방 접종을 위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2020.10.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강수련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독감 유행 시기까지 겹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트윈데믹'(코로나19+독감 동시 유행)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더욱이 독감백신이 상온에 노출되는 '물백신' 파동까지 영향을 미쳐 독감 예방접종을 서두르는 사람들이 늘면서 일선 의원급 현장에서는 백신 품귀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7일 서울 송파구의 한 내과 의원 데스크에는 백신 재고가 다 떨어졌음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간호사는 "이렇게까지 빨리 소진된 적이 없었다"며 "지난 주에 이미 재고가 바닥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일찍부터 맞느라 그런지 물량이 빨리 떨어졌다"며 "어제도 찾아오는 손님들도 있었고 문의전화도 많이 와서 죄송하다고 여러번 안내했다"며 사정을 설명했다. 이어 "(백신 공급) 회사에서 물량을 조금 밖에 공급하지 않았다"며 "아마 (병원이 아닌) 의원급들은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며 다른 의원을 찾아도 상황이 비슷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뉴스1이 서울 시내 의원 12곳을 확인한 결과, 6곳은 "독감백신이 없다"고 답했다. 그 중 입고 계획이 있으니 다시 문의해달라는 곳은 1곳 뿐이었다. 나머지 의원들은 "언제 다시 들어올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독감백신 재입고 가능성도 없다"는 곳도 있었다.

백신 재고가 남은 의원들 중에서도 "언제 떨어질 지 모르니 최대한 빨리 내원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한 이비인후과 의원 관계자는 "지금 독감 백신이 50개 정도 남았는데, 하루에 평균 15개 씩은 나간다"고 말했다.

트윈데믹 불안감이 커진 시민들이 서둘러 독감 예방접종을 맞으려 하면서 백신이 품귀현상을 빚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기에 독감백신 무료접종을 앞두고 백신이 상온에 노출됐던 사고가 발생하면서 "백신을 맞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이 불안감을 재촉하는 모양새다.

 

 

 

 

 

 

 

사진은 22일 서울 송파구의 한 소아병원에서 본 독감 백신 앰플의 모습. 2020.9.2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의원 곳곳에서 독감 물량이 소진되는 사례가 목격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러다 독감백신을 맞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들은 아이에게 백신을 접종시키지 못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온라인 맘카페에서 한 네티즌은 "백신을 맞으러 의원을 찾았더니 재고가 소진됐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데스크 직원이 다시 언제 입고될 지는 모르겠다고 말해 올해는 (물량이) 끝난 것 같다"는 글을 남겼다.

또다른 네티즌은 "전화를 돌려 물어봤는데 독감백신 재고가 있는 소아과가 없다"며 "오늘 접종하려 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맘카페에서 아이 어머니들은 아직 백신이 남은 의원들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60대 김모씨는 "피부과에 치료를 받으러 간 김에 백신을 맞으려고 했는데 10월 중순에야 들어올 수 있다고 해 기다리는 중"이라며 "다른 병원들도 전부 10월 초까지는 구하기 힘들거라고 해서 일단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모씨(27)는 "상온에 노출된 백신 때문에 불안하던 중에 재고마저 없다는 소식도 들려 병원에 전화를 돌려봤다"며 "이번 주 안에는 백신을 맞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절기에 트윈데믹까지 겹쳐 여러모로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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