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쳐낸 민주 "'이상직 리스크'도 추석 전 정리…제명 불가피"
김홍걸 쳐낸 민주 "'이상직 리스크'도 추석 전 정리…제명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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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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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윤리감찰 1호 조사 대상에 올린 김홍걸 의원을 제명한 데 이어, 이상직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도 추석 연휴 전 결정할 방침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윤리감찰단은 600명 넘는 대량해고 사태와 임금 체불 등으로 논란이 큰 이스타항공의 창업주 이상직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최대한 서둘러 추석 연휴 전에 정하기로 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당은 605명의 노동자 대량해고와 250억원대에 달하는 임금체불이 당 노동 정책과 가치에 크게 반한다고 보고, 이 의원에 대한 '제명'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다.

다만 이 의원 본인은 창업주로서 책임을 다하겠지만, 현 경영진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강경하게 버티고 있다. 이 의원이 사재 출연에 대해서도 "더 할 것이 없다"고 반발하고 있어 당 지도부는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친문(친문재인) 그룹과 친분이 두터운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에 대해 안타깝지만 경영진이 알아서 할 일이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종합정책질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스타항공 대량 해고 사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경영할 사람들하고 (매각)주관사하고 알아서 다 할 것이다. 저는 (지분을) 헌납했기 때문에 더 이상 할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재출연 요구와 관련해서는 "그건 다 했다. 지분을 다 헌납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정의당이 이 의원을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하고, 제1야당인 국민의힘도 "사주의 탐욕으로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도덕적 법률적 책임을 지라"며 강하게 압박하고 있어 여당으로서 민심이 더욱 악화되기 전에 '이상직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스타항공 사태는 당의 노동정책과 가치에 정면으로 반한다"며 "쉽지는 않겠지만 서둘러 추석 연휴 전에 결론을 내야 할 것으로 보이고, 제명 조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국회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서도 이 의원 관련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스타항공의 경우 사주의 탐욕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일자리를 잃었다"며 "사주가 현재는 여당의 국회의원이기도 한데 도덕적 범위를 넘어서 법률적 책임을 져야 되는 부분이 있지 않느냐"고 이재갑 고용부 장관에게 질의했다.

이에 이 장관은 "법리적으로 임금체불의 법적인 처벌은 대표이사가 지는 것이지만, 실질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하는 사람한테도 책임을 물을 수 있고, 그 부분을 수사 결과를 통해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이처럼 이 의원이 현 경영진은 아니지만 창업주로서 책임을 피해가기는 힘들어 보인다. 당 지도부도 추석 민심 이탈을 막고 이 의원을 공천한 당의 책임을 감안해 조사를 조속히 마친다는 방침이다.

당 관계자는 "이 의원을 공천한 책임이 당에 있지 않느냐"며 "윤리감찰단이 최대한 빨리 사실관계를 확인해 징계 요청을 하는 것이 공당으로서의 도리"라고 했다.

당 기강을 잡기 위해 엄중하고 기민한 대응 기조를 세운 이낙연 당 대표는 지난 16일 판사 출신 최기상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당 윤리감찰단을 출범한 데 이어, 지난 18일 김홍걸 의원을 전격 제명했다.

부동산 투기 및 재산 신고 누락 의혹으로 민심을 거스르고 당의 품위를 훼손한다고 판단, 이례적으로 신속한 제명 결정을 내렸다. 추석을 앞두고 밥상머리 민심을 염두에 둔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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