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대형마트 가는데요"…환경부 차관, 장보다가 고민빠진 이유
"저도 대형마트 가는데요"…환경부 차관, 장보다가 고민빠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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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0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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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기 환경부 차관이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과대포장 줄이기를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제공)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저도 아내랑 대형마트에 가는데요. 어떤 방법으로 포장 폐기물을 줄일지 참 많이 고민됩니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과대포장 줄이기를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이 같이 털어놨다. 비닐로 이미 한번 포장된 제품을 비닐로 감싸고, 또 감싸는 업계 행태로 인해 포장재가 과도하게 발생하자 환경부는 포장재 줄이기로 인해 골머리를 앓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환경오염방지가 주요직무인 환경부에 몸담고 있는 홍 차관은 앞서 "과대포장은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최대 위협"이라고 언급했었다.

이날 홍 차관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대형마트 재포장에 쓰인 비닐이 고스란히 쓰레기가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에 가서 저도 분리수거를 하는데, 문 앞에 잔뜩 쌓인게 거의 비닐, 플라스틱"이라며 "소비자들이 재포장 제품을 집으로 갖고 오면 폐비닐로 배출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했다.

홍 차관은 이어 "소비자 중에는 분리배출을 하면 환경보호에 도움이 된다면서 재포장 쓰레기를 버릴 때 느끼는 도덕적 책임을 덜려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분리배출만 잘하면 모든 것이 잘되는 사회인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제아무리 열심히 쓰레기를 분리배출하더라도 공공선별장을 거치면서 결국 분리배출 쓰레기의 절반은 소각장이나 매각장으로 보내진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업계의 자발적 노력을 기대했지만 이마저도 큰 효과가 없었다는 설명도 내놨다.

홍 차관은 "재포장 규제를 내놓기 전에 업계 역시 자발적인 노력을 해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장재 폐기물 발생량은 급증했다"며 "전체적으로 생활 폐기물의 35%, 즉 3분의 1이상이 포장 폐기물"이라고 했다.

홍 차관은 이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포장재 쓰레기가 발생하다보니 재활용도 안되고 선별장에 쌓여가고 있다"며 "결국 생산단계와 유통단계에서 포장제품들을 2번, 3번, 5번 다시 포장하는 행태를 다시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결국엔 포장 폐기물을 원천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한 "포장재 줄이기는 사회적 이슈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풀어가야 할 국가적 과제"라며 "이런 공감대를 바탕으로 생산자, 유통업계와 소비자, 전문가, 지자체, 공공기관, 정부, 국회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했다.

홍 차관은 마지막으로 "K-방역도 하지 않았나. 'K-포장재 줄이기'도 할 수 있다"며 "다양한 아이디어로 정책을 만들어 시행한다면 당초 목표대로 2022년까지 플라스틱을 30%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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