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의혹, 검찰에만 맡기는 것이 문제해결의 열쇠는 아니다
윤미향 의혹, 검찰에만 맡기는 것이 문제해결의 열쇠는 아니다
  • 장화경 기자
  • 승인 2020.05.27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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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국회의원이 된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의혹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위안부 피해자중의 한 분인 이용수 할머니의 폭로로 촉발된 윤 전이사장 문제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회(정대협)와 정의연의 아픈 부분을 노출시켰다.

지금까지 언론을 통해 나온 것을 보면 위안부및 정신대할머니 피해자의 인권및 명예회복을 위해 모금된, 매년 수억원의 기부금이 정작 피해자들을 위해 제대로 쓰이지 않는등 엉뚱한 용도에 사용됐다는 것이 골자인 듯 하다. 거기에 단체의 회계부실이나 경기도 안성쉼터 고가매입의혹과 함께 윤 전이사장의 개인비리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비난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현 흐름의 요지는 지난 30년간의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활동이 결국 윤 전이사장등 단체 운영자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었으며 국회의원이 된 것도 '할머니들을 이용한' 사리사욕 채우기였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번 사안을 고발받은 검찰은 이미 정의연을 압수수색하고 회계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멀지않은 시점에 이용수 할머니의 주장과 언론의 의혹제기에 대해 법률적으로 정리가 될 것으로 보이기는 한다.

 검찰수사와는 별개로 이번 사안이 갖는 몇가지 사안들은 정치사회적으로 정리해나가야 하지않을 까 싶다.

 우선  명의신탁및 허위자료제출 의혹으로 문제가 된 양정숙의원에 이어 윤미향의원까지 나오고 있는 여권발 의원들의 행태는 177석이나 만들어준 국민들의 기대감을 여지없이 져버리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측은 이용수 할머니만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하거나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등 의 이유로 윤미향 감싸기를 계속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물론 위법사실이 나오고나 검찰이 기소하기 전까지는 법률적으로 무혐의인 것은 맞다. 또한 윤의원의 일부 해명을 보면 앞뒤가 완전히 틀리는 것은 아니나 정의연의 기부금 운용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은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회복과 일본의 사죄를 이끌어내기 위해 오랫동안 치열하게 활동해온 윤 의원의 공적은 높이 평가받을만 하다. 하지만 그것을 발판으로 국회의원이 됐다고 하는 세간의 의구심은 별개의 문제이며 더구나 본인과 해당단체의 불투명한 의혹은 본인이 당연히 책임져야할 사안이다.  예전에도 언급한 것처럼 명예와 권력, 그리고 돈을 모두 취하려하다가는 패가망신할 것이다.

더불어 민주당의 '공천 구멍'은 이번에도 확인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물론 많은 영입자들이나 후보들을 단기간에 검증한다는 것은 쉽지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가치에 맞는다는 이유만으로 자세하게 들여다보지 않은 채 겉과 속이 다른 인물들을 국회에 입성시키는 것은 자신들의 발목을 잡을 뿐 아니라 결국 지지 국민들을 배반한 일이 되는 것 아닌가?  윤미향의혹을 검찰에만 맡겨둘 일이 아니라 당이 책임지고 조사해서 정리할 필요도 있다고 본다.

시민사회단체들은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다양하고 긍정적인 역할을 해왔고 덕분에 부패와 비리, 권력남용 등 어두운 구석들이 상당부분 해소되어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어느때부터인가 그들이 권력이 되고 갑이 되는 부작용도 목격되어 왔다. 심지어 가장 크고 영향력높은 모 시민단체는 기업들의 돈을 받아 건물을 구입하려다가 들통이 나 사회문제가 된 적도 있다. 이제 힘없고 약한 국민들을 보살피고 정부와 권력자들을 감시하던 기능을 가진 시민사회단체가 다시금 자신들을 되돌아볼 필요가 생겼다고 하겠다. 이번 윤미향사태는 그런 관점에서 하나의 좋은 계기가 될터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고개를 들고있는 수구보수집단의 작태는 경계해야 할 일이다.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배상 등 우리 사회가 당연히 해야할 요구와 운동은 멈추지 말아야 한다. 보수단체의 목적은 단순히 윤미향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것이다. 또한 이를 틈타 일본의 우익단체와 언론은 교묘하게 우리를 이간질하는 것도 간과하지 말아야 할 대목이다.

 윤미향 의원의 사퇴여론이 70%가 넘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다시 후퇴하고 있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당사자와 여권은 잘 알 것이다. 급하게 대응할 것은 아니지만 엄중하게 처리해야하는 것은 맞다고 본다. 

모든 의혹을 검찰이나 당사자에게만 맡긴 채 뒷짐을 지고 기다리는 듯한 태도는 온당치 않아 보인다. 검찰수사가 끝난 뒤에는 여론도 이미 싸늘하게 식어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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