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이어 양정숙까지.. 이런 정치세력에 180석이나 쥐어줬나?
오거돈이어 양정숙까지.. 이런 정치세력에 180석이나 쥐어줬나?
  • 장화경 기자
  • 승인 2020.04.2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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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에 취한 여당과 기대할 것 없는 야당을 대체할 새로운 세력이 절실

21대 총선이 끝나자마자 여권발 악재들이 터져나오고 있다.

오거돈 부산광역시장이 성추행 사실을 자백하며 시장직을 사퇴한 데 이어 이번에는 더불어시민당 양정숙 비례 당선자가 정국을 흔들어놓고 있다.

선거기간동안 여야 각 당은 '문재인 정권의 중간평가'냐 '발목잡기 선수인 미래통합당에 대한 심판'이냐를 놓고 치열한 민심잡기에 전력투구했다. 결과는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나타났다. 서울 일부지역과 대구 경북 부산 경남을 제외한 민심은 소위 '차악'을 선택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오시장의 범죄와 양당선자의 의혹이 선거기간동안 불거졌다면 결과가 어떻게 됐을까?  가정하는 것이 무의미하기는 하지만 아마 여당이 참패했을 지 모를 일이다. 적어도 지금과 같은 여당압승, 야당 몰락의 결과는 아니었을 것이라는 점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때문에 야당일각에서 총선결과 불복이라는 위험을 무릎쓰고 여권에 대해 '선거전 인지후 입막음'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능히 있을 수 있는 사정으로 이해한다.

오 전시장의 경우 성추행 사건이 선거이전인 4월초에 발생했는데 피해자와의 사과문제, 합의서 공증, 사퇴문제 등을 논의하느라 총선이후에 사퇴 기자회견을 했다고 오시장측은 밝힌 바 있다.  야당에서는 특히 공증서 작성을 문대통령이 재직했던 부산의 법무법인이라는 점을 들어 청와대 등 여권의 전방위적 관여를 의심하고 있는 것. 청와대는 펄쩍 뛰지만 21대 국회가 시작되고 오 전시장 수사가 본격화되면 정국의 최대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이은 오 전시장의 성추행 사건은 당사자들의 성인지 수준뿐 아니라 여권에 대한 분노로 이어져 어떤 식으로 튈 지 모를 일이다.

양 당선인 의혹의 경우도 여권에 대한 기대감을 한순간에 무너뜨린 부도덕의 상징사례로 받아들여진다. 재산이 많다는 것은 나무랄 일이 아니다. 그러나 재산증식이나 형성과정에서 세금탈루를 위한 명의신탁, 그리고 공천심사과정에서 허위자료제출 의혹은 공정과 정의를 이야기하는 현 정권의 정신과 맞는가?  여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서 제명과 고발을 했지만 양 당선인과 같은 인사가 여권에 한 둘이 아닐 수도 있지 않은가? 과거 한 정치지도자는 돈과 명예, 권력중에 한 가지만 추구하라고 했지 않았는가?

총선후 터져나오는 사건들을 보면서 여권을 지지했던 유권자들 상당수는 아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을 것이다. 이른바 '강남좌파'의 상징적 사건인 조국사태를 보면서도 코로나 대응 등을 긍정평가하면서 참았던 민심은 또 다시 속았다는 것으로 귀결될 터. 돌이킬 수 없는 일이지만 불공정과 부정한 '고름'이 고인 여권에 180석을 안겨준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 된 셈이다.

해서 차제에 장기적으로나마 더불어민주당이나 미래통합당과 같은 부패하고 부정직하고 기득권에 연연하는 세력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 새로운 운동이 요구되는 것이다. 시대정신에 맞는, 건강하고 정의로운 시민운동차원의 물결이 일어나서 기존의 정치권을 새롭게 물갈이할 수 있는 그런 흐름이 나타나야 할 것이다.

현재의 정치권으로는 미래의 행복을 담보할 수 없어보이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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