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게임같은 분열상에 많은 국민은 불안하다.
치킨게임같은 분열상에 많은 국민은 불안하다.
  • 장화경
  • 승인 2019.10.04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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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개혁 촉구 서초동 집회, 조국파면 광화문 집회, 다시 서초동 집회...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이 편을 갈라 집회를 여는 모습이 점점 시국의 불안함을 가중시키고 있다.

가깝게는 박근혜 전대통령을 퇴진시키는 계기가 된 2016년 촛불집회의 영향때문인지 각 진영은 총력을 기울여 목소리를 냄으로써 자기 주장의 정당성을 꾀하고 있는 모습이다. 연일 200만명이니 300만명이니 하는 숫자놀음 자체가 이에 참여하지 않은 더 많은 국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기실 광장정치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긴 하다. 80년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던 해를 기점으로 6월 항쟁 등을 거치면서 이 땅의 민주화를 외칠 때 국민들은 너나 할 것없이 거리로 나선 바 있다물론 대통령 선거때마다 모든 후보진영은 당시 여의도 광장에 모인 군중의 숫자를 한 명이라도 늘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도 있었다. 숫자가 여론의 우열을 말해주는 것으로 인식되던 때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광장의 민중정치는 시대와 사안에 따라 다른 특징이 있었다.  

인터넷과 SNS가 여론을 형성하고 세상의 다양한 일들을 전하는 요즈음에 다시 광장의 정치에 목매는 현상을 보면서 구시대 모습이 소환된 것 같아 씁쓸할 뿐이다. 국정감사장에서 경찰청장에게 보수진영의 광화문집회에 몇 명이나 모인 것으로 파악하느냐는 야당의원의 질의에 실소가 나올 정도다.

오죽해야 문희상 국회의장도 4국가분열, 국론 분열이 한계선을 넘는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고 걱정했을 까?

자신들의 의견을 직접 표출하는 광장의 목소리는 직접 민주주의의 한 현상이라고 볼 수는 있다. 그러나 상대 진영에 대한 비난과 욕설만이 난무하고 분열로 치닫는 지금같은 집회가 과연 직접 민주주의의 모습이라고 볼 수 있을 까? 법무부 장관문제를 둘러싸고 마치 정권의 명운이 걸린 것처럼, 그 이외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고 여야 정치인들은 할 일을 해태하는 모습을 보고 침묵하는 다수는 무어라 생각할까?

바라만 보고있는 국민들의 마음이 더 타들어가기 전에 청와대와 여야 정치권은 꼬인 실타래를 풀기위해 그 매듭을 찾아야 한다. 광장의 목소리로 6.29선언을 이끌어냈던 80년대가 아니지 않은가?

그 해결의 물꼬는 청와대와 여당이 먼저 터야한다. 정권운영자이기 때문이다. 물론 야권도 보수진영을 묶고 여권을 압박하기위해 대통령과 조국장관을 계속 물고늘어지고 있지만 자칫 부메랑이 되어 자신들에게 돌아갈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 것이다.

군사정권시절에도 청와대와 여야 정치권은 외형적으로 치열하게 대립하면서도 물밑대화를 계속했던 것을 우리는 기억한다. 현재와 같은 치킨게임을 계속해서는 국가적으로 게도 잃고 구럭도 잃을 것이다.

거리의 2백만, 3백만이 아니라 마음을 감추고 있는 더 많은 국민들이 내년 총선의 향방을 쥐고 있지 않을까? 현 상황을 보다 진지하게 진단하고 조속히 해법찾기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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