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으로 연명 한계기업 늘었다…기업 100곳 중 14곳
빚으로 연명 한계기업 늘었다…기업 100곳 중 14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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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2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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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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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우리나라 회계감사기업 중 100곳 중 14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갚는 '한계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한계기업 수는 지난 2015년 3178개에서 2016년 3126개, 2017년 3112개로 2년 연속 줄었다가 3년만인 지난해 3236개로 증가했다. 한계기업에 대한 여신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빚으로 연명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이 26일 발간한 '금융안정 보고서(2019년 9월)'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외부 회계감사를 받는 기업 2만2869곳 중 3236곳(14.2%)이 한계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6월 한은이 공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5월과 6월, 7월 데이터를 추가해서 분석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7월 데이터까지 담아 분석한 결과 한계기업 비중이 14.1%에서 14.2%로 0.1%p 정도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계기업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 미만인 기업이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기 힘든 상태가 3년째 이어지는 기업을 말한다.

한계기업은 지난 2017년 전체 회계감사기업들 중 13.7%(3112개)였으나 1년 만에 0.5%포인트 늘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내 한계기업 비중은 10.6%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중소기업도 14.9%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조선(24.0%), 해운(16.8%), 운수(18.7%), 부동산(22.9%), 숙박음식(35.8%) 등의 한계기업 비중이 전체 평균(14.2%)을 웃돌았다.

한은 관계자는 "한계기업에 신규 진입하거나 잔류하는 기업이 증가하는 반면 이탈하는 기업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계기업에 새로 진입한 기업은 892개, 잔류한 기업은 2344개로 전년의 865개, 2247개 대비 모두 늘었다. 반면 한계기업에서 벗어난 곳은 지난해 768개로 전년의 879개보다 줄었다.

우려스러운 점은 앞으로 한계기업이 될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자보상배율이 2년 연속 1 미만인 기업 비중은 2017년 19.0%에서 지난해 20.4%로 증가했다. 2년째 1미만이었던 기업이 한계기업이 된 전이율도 2017년 53.8%에서 지난해 63.1%로 상승했다.

한계기업에 대한 여신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로 간신히 연명해 나가고 있다는 의미다. 금융기관의 한계기업 여신은 지난해 말 107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7조8000억원 늘었다. 기업규모별 한계기업 여신 비중을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11.3%, 19.4%로 전년 말 대비 0.1%p, 0.9%p 각각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이 기간 운수 10.7%p, 해운 5.7%p, 숙박음식 2.3%p씩 한계기업의 여신 비중이 크게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신용위험도가 높아지면 한계기업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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