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손정의 만난 네이버·엔씨소프트…연결고리는 'AI'
'투자의 귀재' 손정의 만난 네이버·엔씨소프트…연결고리는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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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7.0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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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에 들인 노력과 역량 인정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4일 서울 성북동 한국가구박물관에 도착해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과의 만찬 회동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 뉴스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 네이버와 주요 게임사인 엔씨소프트가 '투자의 귀재'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으로부터 그간 인공지능(AI)에 들인 노력과 사업 역량을 인정받았다.

지난 4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손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대기업 총수를 초청해 열린 비공개 만찬 회동에 함께 참석해 AI 사업 동향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만찬을 마치고 밝은 표정으로 가장 먼저 등장한 손 회장은 '국내 기업들과 AI 분야 협력을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또 "투자 확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으며 올해 안에 이뤄진다면 좋을 것 같다"며 투자 가능성을 내비쳤다.

삼성·현대차·LG 등 대기업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정보기술(IT) 기업인 네이버와 엔씨소프트가 이날 초청받은 이유는 AI였다는 분석이다. 이 GIO와 김 대표는 각자의 회사에 AI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손 회장은 이날 회동에 앞서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AI는 인류역사상 최대 수준의 혁명을 불러올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AI, 둘째도 AI, 셋째도 AI"라고 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네이버는 이미 지난 2017년 자체 AI 플랫폼 '클로바'의 상용화를 마쳤다. 같은 해 이 GIO는 프랑스 그르노블에 위치한 AI 연구소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XRCE)을 인수해 '네이버랩스 유럽'을 세웠다. 지난 2017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한 네이버랩스는 AI에 기반한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등 최첨단 미래 기술들을 연구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지난 2011년 윤송이 사장이 AI를 핵심 기술로 선정하고 별도 조직을 꾸리며 AI 연구개발(R&D)을 시작했다. 현재 AI센터와 NLP(자연어처리)센터로 구성된 엔씨소프트 AI R&D 조직은 산하 6개 연구실에서 총 150여명의 R&D 인력이 김택진 대표 직속으로 근무 중이다.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비무AI'는 지난해 9월 열린 글로벌 e스포츠 대회 '블레이드앤소울 토너먼트 월드 챔피언십'에서 프로게이머와 대등한 실력을 보여줘 눈길을 끌기도 했다. 향후 엔씨소프트는 AI 연구를 게임에만 국한하지 않고, AI 전문 연구 인력의 육성과 R&D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결국 손 회장이 이번 회동에서 네이버와 엔씨소프트를 초청한 것은 AI에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는 국내 인터넷·게임 기업을 만나 현황을 파악하고 향후 비즈니스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 신산업 투자를 하는 손 회장이 이날 네이버와 엔씨소프트를 초청한 것은 각자 산업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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