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도 "김정남은 CIA 공작원…'연결고리' 있었다"
WSJ도 "김정남은 CIA 공작원…'연결고리' 있었다"
  • 홍성보 기자
  • 승인 2019.06.1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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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WP) 기자도 동일하게 증언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생전에 미국 중앙정보국(CIA) 정보원으로 활동했었다는 보도가 또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관련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김정남이 여러 차례에 걸쳐 CIA 요원들과 접촉하는 등 둘 사이엔 '연결고리'(nexus)가 있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정남은 지난 2017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맹독성 신경작용제 VX에 노출돼 살해됐다. 한국과 미 정부 당국은 북한이 '김정남 암살'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북한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CIA 측은 김정남이 살해된 뒤 곧바로 자신들과의 관계가 드러나지 않은 데 대해 안도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사건 발생 3개월 뒤인 2017년 5월 일본 아사히신문이 말레이시아 수사 당국을 인용해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미 정보기관 관계자로 보이는 한국계 미국인을 만났었다"고 보도하면서 CIA와의 연관설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소식통은 "김정남이 피살 당시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것도 CIA와의 접촉 등을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의 중국 베이징지국장 애나 파이필드도 저서 '위대한 계승자'(한국명 '마지막 계승자')에서 "김정남이 CIA 정보원이었다"며 이를 그가 살해된 배경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그러나 전직 미 정부 당국자들은 "김정남이 오랜 기간 북한을 떠나 있었던 데다 북한 내엔 권력 기반도 없다"는 이유에서 "북한 내 세부 동향을 전하지는 못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WSJ가 전했다.

다만 WSJ는 "김정남이 마카오에 생활기반을 두고 있었던 만큼 CIA 외에도 다른 여러 나라, 특히 중국의 정보기관과 접촉해온 건 거의 틀림없다(almost certainly)는 게 전직 미 정부 당국자들의 견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중국 등이 북한의 차기 통치자로 김정남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미 정보당국은 "김정남은 그런 역할을 맡기엔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었다고 한다.

그러나 CIA와 중국 정부 측은 김정남과 관계 등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고 WSJ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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