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침몰 유람선 11일 인양"…마지막 와이어 작업(종합)
"헝가리 침몰 유람선 11일 인양"…마지막 와이어 작업(종합)
  • 홍성보 기자
  • 승인 2019.06.11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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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 수색과 수상 수색도 계속
10일 오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의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 현장에서 헝가리 관계자들이 선체인양 막바지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2019.6.1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부다페스트=뉴스1) 유경선 기자,민선희 기자 =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다뉴브강에 침몰한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하기 위한 작업이 10일 마무리되고 사고 14일째인 11일 오전부터 본격적으로 선체 인양이 시작될 예정이다. 헝가리 당국은 좌현으로 기울어 있는 선체의 균형을 맞춰 들어올리는 방안을 막바지 고심 중이다.

송순근 주헝가리대사관 소속 국방무관은 10일 오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섬 내 정부합동 신속대응팀 CP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총 4개의 와이어 작업 중 어제까지 3개를 마쳤다"며 "최종적으로 크레인에 고리까지 걸 수 있는 준비를 오늘 최대한 마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송 국방무관은 "만일 오늘 (와이어 작업이) 다 되면 실제 선박 인양 시점은 내일 오전부터"라고 말했다.

대응팀은 전날 오후 8시까지 인양 준비작업을 벌인 결과 선체 네 부분을 와이어로 결속하는 작업 중 세 부분이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1~4번 와이어 중 2번 와이어 작업만이 남은 상태다.

송 국방무관은 "(2번 와이어 위치) 선박 밑이 단단한 돌이나 콘크리트 조각이 있어 울퉁불퉁해 와이어가 잘 안 들어가는 어려움이 있다"며 "배를 살짝 들어올리거나 (선체 밑과 강바닥 사이에) 수압을 쏴서라도 2번 와이어 작업을 하겠다"고 전했다.

선체 인양의 마지막 관문이라고 알려진 와이어 작업이 전날 대부분 마무리된 상황에서 이날 최종적으로 1개 남은 와이어 작업을 마친다면 인양을 위한 준비는 거의 끝난다.

남은 작업은 크레인과 본 와이어를 연결하기 위한 고리 작업이다. 와이어를 앞쪽 2개와 뒤쪽 2개씩 묶은 뒤 이를 다시 하나로 묶어 크레인과 연결시킨다는 계획이다. 대응팀은 와이어와 크레인을 연결하는 데 3시간, 선체를 끌어올리는 데 1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최종 관건은 선체를 균형을 맞춰 무사히 들어올리는 일이다. 송 국방무관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선박이 처음부터 수면 위로 올라올 때까지 균형이 맞지 않아서 혹시 내부에서 시신이 유실되거나 선박이 파손되는 것"이라며 "헝가리 측 전문가들이 모여서 어떻게 하면 배를 똑바로 올릴 것인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국방무관은 "여러 전문가들이 (선체를) 급하게 올리지 않고 천천히 5㎝ 단위로 균형을 맞춰 올리는 방법을 생각 중"이라며 "최종 목표는 수면 위로 올라올 때 반듯하게 올라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응팀에 따르면 이날(10일) 오전 사고 지점 수심은 7.1m로 측정됐다. 침몰 선박의 높이는 5.4m라 1.7m를 들어올리면 선체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인양 준비와 함께 공중 수색과 수상 수색도 계속 이어진다. 공중 수색은 이날도 헬기 3대에 나눠서 이뤄지고 수상 수색에 투입되는 보트 대수는 4대에서 2대로 줄어든다. 수상 수색 인력 일부가 인양 과정에서 발견되는 시신을 수습하기 위한 사전 행동연습에 투입되기 때문이다.

송 국방무관은 "대다수 수상 수색 요원이 방역복을 착용하고 내일 있을 시신 수습을 대비해서 행동 절차 연습을 한다"며 "수상 수색은 보트 2대에 3명씩 6명이 타서 남쪽으로 50㎞까지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헝가리 측이 경찰·재난관리청·군 등 가용한 모든 장비를 동원해서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우리를 지원하고 있다"며 "예상 시간보다 선체 인양이 조금씩 늦어지고 있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안에 인양 준비를 마무리지어도 11일에 몇시부터 인양이 시작될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송 국방무관은 "정확한 시간을 말하지는 못한다"며 "오늘 작업을 하고 헝가리와 공조 회의를 한 뒤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허블레아니호는 지난달 29일 밤 9시5분쯤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에 들이받혀 순식간에 침몰했다. 한국인 탑승객 7명과 헝가리인 선장 1명 등 8명이 실종 상태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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