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4인방' 정영학만 "혐의 인정"…유·김·남은 "시간 더 달라"
'대장동 4인방' 정영학만 "혐의 인정"…유·김·남은 "시간 더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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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2.0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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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경기도 제공) 2021.10.1/뉴스1


(서울=뉴스1) 이장호 기자 =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 이른바 '대장동 4인방' 중 정 회계사만 혐의를 인정했다.

유 전 본부장과 김씨, 남 변호사는 아직 기록을 다 열람·복사하지 못해 혐의 인정 여부를 다음에 밝히기로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양철한)는 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유 전 본부장과 김씨, 남 변호사, 정 회계사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공판준비기일은 본격 심리에 앞서 피고인과 검찰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고 입증 계획을 논의하는 절차로 피고인의 출석의무는 없지만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재판에 하늘색 수의를 입고 출석했다. 김만배씨와 남 변호사, 정 회계사는 재판에 불출석했다.

정 회계사 측 변호인은 "준비기일에 나와 의견을 표명하는 게 피고인에게 어떤 낙인이 찍힐까 두려움이 있다"며 "공소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피의자신문 조서 작성 과정이나 공소장에 나타난 것 중 우리가 진술한 것과 다른 부분이 있는데 그건 추후 설명하겠다"며 "가장 문제되는 녹취록 신빙성 때문에 우리도 많이 어려운데 실체 관계가 드러나게 재판에 협조하려 한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4호의 소유주 남욱 변호사 2021.11.4/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안은나 기자

 

 


반면 유 전 본부장과 김씨, 남 변호사 측은 기록을 보지 못해 공소사실 인정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김씨 측 변호인은 "검찰의 수사가 장기간 이뤄졌다"며 "증거기록이 43권이고 진술증거만 50명이므로 방대한 검찰 수사에 방어하기 위한 충분한 시간을 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했다.

이어 "기소된 사건과 현재 추가적으로 조사가 이뤄지는 잠재적 공소사실을 엄밀하게 선을 그어 구분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재판부께서 피고인들에 대한 추가 기소 내지 확정적 수사 종료가 언제쯤 이뤄질 것인지를 검찰 측에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남 변호사 측 변호인은 "남욱 피고인이 어떤 관여가 있는지에 대해 행위를 전혀 기재하지 않은 공소장"이라며 "단순히 정민용 변호사를 추천했다는 사정 하나로 공모관계를 연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검찰의 신속한 기록 열람·복사를 요청하면서 12월24일 오전 10시에 2회 공판준비기일로 열기로 했다.

유 전 본부장 등은 정민용 변호사와 공모해 화천대유와 그 관계사 천화동인 1~7호에 최소 651억 상당의 택지개발 이익과 최소 1176억원 상당의 시행 이익을 몰아주고 공사에 수천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됐다.

유 전 본부장은 정 회계사와 남 변호사 등에게서 3억5200만원, 김씨로부터 5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또 화천대유에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대장동 개발 이익 중 700억원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 등도 있다.

김씨는 유 전 본부장에게 뇌물 700억원 지급을 약속하고 회사 자금을 빼돌려 뇌물 5억원을 공여한 혐의 및 동생과 지인 등을 화천대유 직원으로 허위로 올려 4억4350만원을 급여 명목으로 지급해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 변호사는 성남도시개발공사 투자사업파트장을 지낸 정 변호사에게 회삿돈 35억원을 빼돌려 뇌물을 준 혐의 등을 받는다.

먼저 재판에 넘겨진 유 전 본부장 사건이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연기되자 재판부는 이후 기소된 김씨·남 변호사·정 회계사 사건을 병합심리하기로 하고 첫 기일을 6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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